[신포동 맛집/찬누리 닭강정]

[신포동 맛집/찬누리 닭강정]

 

 

초복이었던 이틀 전 동생과 저녁 메뉴로 닭강정을 선택했습니다. 집 근처이기도 하고, 나름 유명한 메뉴이기도하고, 또 복날하면 닭이 떠오르니까요. 복날이라는데 치킨 한 마리라도 시켜먹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닭강정을 먹자는 연락이 와서 별 고민없이 선택했죠.

날은 더웠지만 멀지 않은 거리이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늘 줄이 길게 늘어선 신포동 닭강정 집. 인천 사람이라면 아마 한 번쯤 들어 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뭐 딱히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신포시장으로 가면 신포시장 입구에 바로 보이니까요. 유명한 닭강정 집이 양쪽으로 두 군데 있는데요, 물론 왼쪽의 '신포 닭강정'이 좀 더 유명하긴 합니다. 근데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 힘들 것 같고 사실 많이 먹어봤지만 맛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뭐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어쨌든 그 날도 줄은 길었습니다. 초복이라고 특별히 손님이 많고 그런 것은 아니더라고요. 언제가도 있을 만큼의 손님들이 있더라고요.

 

 

 

<사진 왼쪽에는 신포닭강정, 저희가 방문한 곳은 오른쪽에 '찬누리 닭강정'이에요.>

 

늘 고민하는 大자를 주문할 것인가, 中자를 주문할 것인가. 미리 도착한 저는 자리에 앉아 잠시 고민에 빠졌는데요. 자세히 보니 순살도 있네요. 하지만 신포동 닭강정하면 치킨 처럼 바삭하게 튀긴 닭을 특유의 진득 하고 맛있는 양념에 바로 버무려 나오는 뼈있는 강정 아니겠어요? 옆 테이블 성인 남자 두 분이 中자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저도 中자를 주문했는데 양이 모라자서 후회했어요. 특히 닭 가슴살을 좋아하고 닭 다리와 닭 날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와 제 동생의 조합에 적합하지 않은 양 선택이었죠. 남들은 닭가슴살이 퍽퍽하다지만 제 입맛엔 너무 맛있고 부드러운걸요. (진심100%)

 어쨌든 맛있게 먹고 남동생 줄 닭강정까지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초복은 이렇게 지나갔네요. 그나저나 올 여름은 너무 너무 더운 것 같아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닌데도 요즘은 밖에 나가면 너무 모이스춰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달콤하지만 살짝 매운 맛도 느낄 수 있는 신포시장 닭강정 드시고 잃어버린 여름 입 맛 찾아보세요~ 전 다음번엔 꼭 大자 시켜 먹을거에요.!!

 

 

<찬누리 닭강정 메뉴>

<2층까지 있는 신포시장 찬누리 닭강정>

<중(中)사이즈 닭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