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 같아, 나중에 추억 소환용으로 들춰보려 적어보는 코로나 확진 일기.
벌써 두 달은 지나가버린 일입니다. ^^;
지난 3월 초 나는 아닐 것 같던 코로나에 나도 확진이 되어 일주일간 원룸 숙소에서 지내며 바깥공기는 창문을 통해서만 흡입했던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2022년 03월 01일-
전날 함께 식사했던 지인의 확진 소식에 집 근처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옴.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슈퍼면역자인가 싶었지만, 역시 건강은 자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음.
코로나가 심할 때도 나름 조심했고 약 3년간 잘 버텼는데, 이제서야 걸려버린 느낌이었지요.
-2022년 03월 02일-
전날 받은 검사도 음성이었고, 증상도 없었기에 출근함.
-2022년 03월 03일-
잠복기가 2~3일이라더니 어쩜, 이날 새벽부터 목이 아파서(감기 잘 안 걸리는 사람인데) 잠을 설침.
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시 몰라 가지고 있던 자가 키트로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라, 기분 탓인가 싶어 출근함.
근데 저녁때부터 몸이 으슬으슬하며 몸살 기운이 생김.
검사를 두 번을 해도 음성이고 하여 느낌이 별로지만 어쨌든 푹 쉬어야겠다 싶어 일찍 잠을 청해봄.
-2022년 03월 04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너무 아프고 몸살 기운은 더 심해졌지만, 시간에 쫓겨 키트는 못해보고 일단 출근함.
그런에 지인과 함께 식사했던 다른 지인이 이날 아침 확진되었다는 연락을 받음.
아... 망했구나 싶어 자가 키트를 바로 해보니 그제서야 두 줄이 나옴.
(전날 나왔으면 그냥 그때부터 쉬었을 텐데... 사정상 쉴 수 있는 명분이 없었음...)
바로 그길로 일 안 하고 퇴근하여, PCR 검사를 받고 옴.
숙소로 들어온 뒤 그날부터는 (이미 확진으로 생각하고) 격리에 들어감.
함께 일하는 직원이 이것저것 장을 봐서 현관문 밖에 두고 가서 그것들로 일주일 버티기를 시작함.
-2022년 03월 05일-
오전 11시경 확진 연락이 옴.
10일 자정까지 격리. 자가격리 시작됨. (PCR 검사일로부터 7일)
목이 너무 아프고... 목은 완전히 쉬어서 나갔고, 기침도 나오기 시작함.
이날 제일 컨디션이 별로였음. 그래서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3/4, 5일은 그냥 쉼.
사람들로부터 걱정 연락을 많이 받음.
주변의 따뜻한 걱정으로 잘 버텨봄.
3/5~ 음식의 맛이 잘 느껴지지않는 생애 첫 경험을 해봄.
-2022년 03월 06일 ~ 07일-
감기약과 타이레놀, 용각산 등을 먹으며 코로나와 나와의 1:1싸움.
사실 중증 증상도 아니어서 입원하는 것도 아니고 약도 나라에서 주는 것도 아닌지라...
있는 약 잘 챙겨 먹으면서 버팀.
잘 챙겨 먹어야 빨리 나을 것 같아서 입맛은 안 느껴져도 억지도 먹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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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8일 ~ 10일-
사실상 8일부터는 많이 호전되어, 전날까진 요양 모드였다면 이날부터는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책도 보고 무료함을 이겨보려 노력하며 지냄.
한 3일은 아팠고, 나머지 날들은 잠만 늘어서는 아주 잘~쉬었던 기억;
격리 기간이 2주였을 때는 다들 어떻게 견디셨는지 신기했던 기억이네요.
격리 마지막 날이 되니 막상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냉동식품과 이별하고 싶고 바깥공기가 그리워서 빨리 방 탈출을 하고 싶었죠.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내 일상을 지배할 것이라고는 저도 예상하지 못했었는데요.
다시는 이런 바이러스는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모두가 건강하고 세계가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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